'1회용 플라스틱 없이 살기' 이렇게 실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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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토크 콘서트에서 시민들의 제로웨이스트 팁을 공유했다.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토크 콘서트에서 시민들의 제로웨이스트 팁을 공유했다.

"이 멋진 파우치의 원재료가 무엇일까요?" 발표자의 말에 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화면을 좀 더 확대해 커피믹스 봉투가 보이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흘렀다.

지난 10월 1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는 재미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심각한 토크콘서트 <시민과 함께하는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이 열렸다.

흥미를 끈 건, 시민들이 직접 나와 그동안 실천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순서였다. 플라스틱 없이 생활한 시민들이 직접 해본 체험과 사례가 무척 궁금했었던 터라 미리 예약을 한 후 참석해보았다.

“플라스틱의 두 얼굴을 기억하세요. 생산에 5초, 사용에 5분, 분해에는 500년이 걸립니다.” 유미호 녹색위 자원순환분과위원장의 이야기에 시민들은 모두 관심 어린 표정으로 집중했다.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일상을 꿈꾼다’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네 명의 시민들이 나와 플라스틱 없는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1회용품 시민모니터링단 ‘어스’ 정승구 씨는 개인 쓰레기(좌)를 분류해보고, 장바구니(우)를 쓰면 쓰레기를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1회용품 시민모니터링단 ‘어스’ 정승구 씨는 개인 쓰레기(좌)를 분류해보고, 장바구니(우)를 쓰면 쓰레기를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쓰레기 ‘줍줍’ 함께해요
첫 순서는 1회용품 시민모니터링단 ‘어스’ 멤버인 정승구 씨였다. 지난해 4월 동료 세 사람과 개인 쓰레기를 줄이는 프로젝트로 시작해,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환경에 관심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의견과 실천방안을 나누고 있다.

모임은 여러 활동을 하는데 지난 주말에는 회원 6명과 모여 ‘제1회 줍줍 등산모임’을 열었다. 쓰레기를 줍는 등산모임이라 쓰레기 담을 가방이 필수란다. 그는 “소소하지만 관찰하니 방법이 보여요. 과자봉지나 우산비닐 등 쓰레기가 생기는 패턴을 알게 되었고, 버리지 않고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라고 밝혔다.

‘NO 플라스틱 마켓 알맹@망원시장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과 준비해온 그릇에 장을 보고 있다

‘NO 플라스틱 마켓 알맹@망원시장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과 준비해온 그릇에 장을 보고 있다

검정비닐봉지, 이젠 안녕~
“중간사이즈 검정비닐봉지 하나가 175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두 번째 순서는 ‘알맹@망원시장’ 고금숙 프로젝트매니저가 나와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장보기’에 대해 들려주었다.

전통시장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검정비닐봉지라 에코백이나 재사용 종이가방을 이용하는 게 어떨까 생각했단다. 그것에 착안해 국내 최초로 전통시장에 장바구니(에코백)를 대여해주고 이용고객들에게 시장화폐를 주기로 했다. 그리고 에코백 기부를 받았는데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줘서 놀랐다고 말했다.

알맹@망원시장 운영방식은 보증금 500원을 내고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대여해 사용하고 반납 시 보증금 반환 및 200모아(시장화폐)를 받게 된다. 또한 가방을 가져오면 100모아를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빠른 장보기에 습관이 된 구매자나 상인 모두 난색을 표했지만, 나중에는 상인들이 앞장서 환경오염 사진을 가게에 붙여놓고 판매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시장화폐 역시 지역전통시장 활성화를 고려해 그곳에서 쓸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 최초로 병뚜껑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카페에서 일회용 빨대 쓰지 말아요
연희동 카페 ‘보틀팩토리’의 정다운 공동대표는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공유했다. 1회용 병 대여 사업과 빵 싸는 포장재를 1회용 랩 대신 왁스 랩으로 바꾸는 등, 여러 방법을 늘려가고 있다.
또한 쓰레기 중 과일껍질이 너무 많이 나와 고민하다가 시범적으로 천연세제로 만드는 중인데, 정착되면 용기를 가져오는 손님에게 나눠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커피믹스 비닐봉지로 만든 파우치. 져스트프로젝트의 이영연 디자이너는 쓰레기는 매력적인 디자인 소재라고 말한다.

커피믹스 비닐봉지로 만든 파우치. 져스트프로젝트의 이영연 디자이너는 쓰레기는 매력적인 디자인 소재라고 말한다.

쓰레기로 일상 물건 만들어요
쓰레기를 활용해 일상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는 ‘져스트프로젝트’의 이영연 디자이너는 쓰레기는 매력적인 소재라고 말한다.

커피믹스 비닐로 만든 파우치나 빨대를 엮은 열쇠고리 등 작은 제품부터 농가에서 버려진 폐비닐하우스와 폐비료포대 등으로 만든 가구나 집기까지 쓰레기로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 현재 강남에 있는 한 매장에 놓인 판매대 사진을 보여주며 이곳 또한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하자, 시민들은 대리석이 아니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포토존 앞에서 1회용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시민단체

포토존 앞에서 1회용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시민단체

발표는 4인 4색이지만 요점은 하나였다. 1회용품을 사용하지 말고 지구를 지키자는 것이다. 행사 전 담당자로부터 텀블러를 지참해 달라는 문자를 받았고 현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해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관심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서울시는 현재 1회용컵 사용을 사용하지 않는 데 이어 내년에는 시청 내 1회용컵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

서울시는 현재 1회용컵 사용을 사용하지 않는 데 이어 내년에는 시청 내 1회용컵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

세계적으로 점점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 역시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마련해 도전 중이다. 2022년까지 서울시내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을 50%로 줄이고, 1회용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70%까지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현재 서울시는 우산비닐커퍼, 1회용컵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가운데 내년에는 1회용컵 시청 내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

‘민주주의 서울’ 온라인에서 플라스틱 없는 서울을 위한 다양한 시민 의견을 받고 있다

‘민주주의 서울’ 온라인에서 플라스틱 없는 서울을 위한 다양한 시민 의견을 받고 있다

더불어 오는 19~20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시민체험마당이 진행된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작가들과 함께 액세서리, 인형, 카드지갑 등 새활용 제품 만들기 체험 및 플라스틱 OX 게임, 플라스틱 관련 영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관련 기사 보기 ☞ 클릭

온라인 공론장 ‘민주주의 서울, 서울시가 묻습니다' 상에서도 1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금지 찬반투표가 열리고 있으며, 20일까지 시민의 정책 제안도 함께 받고 있다.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은 불편할 뿐이다. 1회용 플라스틱 컵, 빨대, 비닐봉투 등 사용을 하지 않으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800~1,200만 톤에 이르는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걸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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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플라스틱 없이 살기' 이렇게 실천해요!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34694157 등록일 2018-10-19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윤경 생산일 2018-10-18
라이선스 CC BY-NC-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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