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광복절 맞아 더 의미 있었던 ‘역사도시 서울’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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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도시 서울’의 강연&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

‘역사도시 서울’의 강연&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

서울의 주요 역사 명소를 전문가와 함께 둘러보는 ‘역사도시 서울’의 강연&탐방 프로그램 3회 차에 직접 참석해 보았다. 이번 ‘역사도시 서울’ 강연&탐방은 서울역사박물관, 돈의문박물관마을, 경교장으로 이어 지는 코스다.

지난 토요일,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앞에서 정재정 교수(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서울시 역사자문관)에게 탐방지에 얽힌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들은 후 탐방을 시작했다. 방학을 맞아 부모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이 투어 프로그램에 많이 참석했다.

탐방객들이 서울과 서울올림픽에 대한 영상을 보고 있다

탐방객들이 서울과 서울올림픽에 대한 영상을 보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88올림픽과 서울’ 특별전을 둘러보며 88올림픽 유치부터 개최까지 10년간 서울이란 도시의 변화를 살펴봤다. 88올림픽 당시 의전용으로 사용된 일명 ‘사마란치 콤비버스’를 비롯해 올림픽 관련 자료 등 유물 300여 점, 영상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변화, 성장한 서울을 볼 수 있었다. 탐방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88올림픽 당시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자 함께 온 부모들이 열심히 설명해 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식당 두 개를 리모델링해 만든 ‘돈의문전시관’

식당 두 개를 리모델링해 만든 ‘돈의문전시관’

역사박물관을 나와 두 번째 코스인 돈의문박물관마을에 가기 위해 자그마한 오솔길을 걸었다. 푸른 숲과 단정하게 깔린 데크 위를 걸으니 금방 돈의문박물관마을이 나타났다. 100여 년간 지속돼온 골목길과 한옥, 1920년대 일제강점기 적산가옥, 1935년 지어진 유한양행 사옥, 1970년대 서대문여관, 1980년대 근대 건축물 등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보존된 곳이다.

이곳에는 이탈리아식당 ‘아지오’, 한정식집 ‘한정’을 리모델링한 ‘돈의문전시관’이 있다. 동네식당이 박물관이 된 모습에 아이들은 놀라기도 했지만, 돈의문 일대 역사와 건축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돈의문전시관에 있는 괴석을 들여다보고 있는 어린이들

돈의문전시관에 있는 괴석을 들여다보고 있는 어린이들

관람객들은 학예사의 설명을 듣는 건 물론 팸플릿을 들여다보고 손으로 직접 만져보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탐방에 임했다. 조선 경희궁의 웅장한 위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채색서궐도’를 유심히 보았다. 식당 한정의 마당에 오랫동안 놓여져 있던 돌이 경희궁의 흔적으로 밝혀져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됐다는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더니 괴석을 호기심에 찬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강북삼성병원 입구에 있는 경교장

강북삼성병원 입구에 있는 경교장

마지막 탐방지는 돈의문박물관마을 건너편에 있는 ‘경교장’이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 공간이자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한 역사의 현장이다. 강북삼성병원에 들어서자 석조저택이 위풍당당하게 탐방객을 맞이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경교장 지하로 내려가니 임시정부 당시 보일러실과 부엌으로 쓰던 공간이 나타났다. 1945년 환국한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공간이자 김구의 숙소였던 경교장이, 김구의 서거이후 대사관저, 병원시설 등으로 쓰이다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지금에 이르게 된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김구의 혈흔이 있는 저고리를 보고 있는 참가자들

김구의 혈흔이 있는 저고리를 보고 있는 참가자들

김구 서명이 있는 태극기와 백범일지 초판본, 김구 시계 등 역사적 유물들과 마주한 한 관람객들은 “김구 선생님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것 같다”며 “광복절을 앞두고 이곳에 오니 특별한 감회가 느껴진다”고 했다. 김구의 혈흔이 묻은 저고리와 데드 마스크 앞에서는 아이들도 숙연해졌다.

그 외에도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던 응접실, 다다미가 깔린 집무실, 임시정부 요인과 수행권들이 광복 후 환국하여 머물던 숙소 등 임시정부 당시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과 서거 당시의 흔적이 유리창에 고스란히 남아있어 짧은 탐방이었지만 긴 여운을 주었다.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던 경교장 응접실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던 경교장 응접실

더운 여름이었지만 실내탐방 위주로 짜여진 코스라 2시간 동안의 탐방에 어려움은 없었다. 게다가 학예사들의 해설을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왔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서울은 곳곳에 역사의 숨결이 흐르는 역사도시다.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부터 근대문화유산까지 알아보고 싶은 곳이 많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의 역사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생생한 탐방을 즐길 수 있는 '역사도시 서울‘ 강연 &탐방은 값진 프로그램이다.

'역사도시 서울‘ 강연&탐방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4~6학년, 중학생 및 동반 보호자 대상으로 10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4회 차에는 조선시대 서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한양도성 투어가 준비돼 있다. 보다 자세한 역사탐방 일정 및 신청방법은 인스타그램 또는 페이스북 채널을 참조해 보자.

문의 : 역사도시 서울 운영사무국(02-550-2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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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맞아 더 의미 있었던 ‘역사도시 서울’ 탐방!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최은주 생산일 2018-08-13
관리번호 D000003423340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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