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색다른 박물관 체험! 국내 유일 '기생충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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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나타나면 수컷이 암컷을 꼭 끌어안고 결코 놓지 않는다. 그리고 헌신적인 사랑을 계속한다.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시 찾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아예 수컷의 가슴, 배에는 암컷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긴 홈을 갖고 있다. 이렇게 평생 암컷을 끌어안고, 암컷에게 먹이마저 양보하면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참으로 위대한 사랑하는 커플이 있다.” 이 거룩한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은 ‘주혈흡충(Schistosome)’이란 기생충이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헌신적인 사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색 박물관이 강서구 화곡로에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기생충박물관’이 바로 그곳이다. 요즘에는 낯선 기생충 이야기, 때론 병을 유발하기도 하고 때론 불치병을 치료하기도 한다는 기생충의 비밀 이야기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연면적 674.8㎡(204.12평)의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로, 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니 사람의 몸에 기생하는 12종류의 인체기생충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제1전시실은 기생충에 대한 설명과 역사 속 기생충 등에 대해 알려준다. 기생충의 개념과 분류, 이집트의 파피루수 및 우리나라 동의보감 등 고문서에 등장하는 기생충, 경남 하동군에서 발견된 350년 전 미라가 들려주는 기생충 이야기는 관람객의 흥미를 더한다.
또한 한국 기생충 관리의 역사, 경제성장과 기생충 감염류 변화, 기생충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하면 인체의 장기별로 서식하는 기생충에 대해 알 수 있다. 연가시와 기생충 이야기는 물론 1960년대 학교를 시작으로 봄·가을 꼬박 꼬박 챙겨먹던 회충약, 한 손으로는 코를 막고 선생님께 채변봉투를 내밀던 당시의 교실광경을 재현한 디오라마(diorama)는 엄마 아빠의 어릴 적 추억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제2전시실 국제관이 나온다. 우리나라 기생충학의 선구자들과 기생충 연구의 발자취, 세계 주요 기생충과 기생충 퇴치를 위한 국제협력사업, 기생충과 감염원의 다양한 표본이 전시돼 있다. 또한 말라리아를 이용한 뇌 매독 치료, 구충을 활용한 천식치료 등 기생충이 사람들의 질병치료제로 유익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학자들이 발견한 기생충 전시코너는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생충 퇴치 프로젝트인 모니터(채변봉투) 속 기생충을 잡아라’ 게임과 ‘기생충 포토 존’ 등의 체험코너는 박물관의 최고 인기 코너다.
이젠 추억 속 이야기처럼 들리는 기생충 박멸과 회충약, 그러나 최근 유기농 채소를 즐겨 찾고,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증가로 기생충 감염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럴 때 기생충에 대한 비밀을 알 수 있는 ‘기생충박물관’으로 나들이 떠나보자. 다양한 기생충 표본 전시물과 터치스크린, 디오라마, 재미나는 게임읕 통해 기생충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 기생충박물관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화곡로 333 기생충박물관(한국건강관리협회)(지도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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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뉴미디어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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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최용수 | 생산일 | 2018-06-01 |
관리번호 | D0000033735233 | 분류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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