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 남산골 야시장' 시즌2, 더 업그레이드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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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도 즐길 거리 풍부한 1890 남산골 야시장 풍경

낮에도 즐길 거리 풍부한 1890 남산골 야시장 풍경

“주인장~ 이것 주시오. 몇 냥이오?”
외국인들이 어설픈 한국말 솜씨로 따라 읽었다. 익숙치 않았지만 언어 자체가 신기한 듯 웃으며 물었다. 외국인들의 물음에 상인은 물건들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물건 파는 상인도 외국인이었다. 조선 저잣거리 배경 속에서 펼쳐진 이들의 상황은 신선하게 보였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광경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남산골 야시장에는 외국인 상인과 관광객의 모습이 부쩍 눈에 띈다.

올해 남산골 야시장에는 외국인 상인과 관광객의 모습이 부쩍 눈에 띈다.

지난 5월 5일, 서울시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1890 남산골 야시장’ 시즌 2를 개장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1890 남산골 야시장’은 1890년대 복장과 말투, 공간 등의 연출을 통해 조선말 개화기 장터를 선보였다. 조선말 개화기 장터와 현재의 장터가 만나는 구한말과 현대의 콜라보 형태의 야시장이다. 이러한 독특한 콘셉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1890 남산골 야시장’에 대해 호평과 극찬을 보냈다.

지난해에 이어 시즌 2로 개장한 남산골 야시장. 더 알차고 풍성한 구성으로 운영된다고 서울시가 밝혔는데, 과연 어떤 점들이 달라졌을까?

장구, 판소리, 짚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도 있다.

장구, 판소리, 짚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도 있다.

① 밤뿐 아니라 낮에도 즐길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남산골 야시장도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2017년에는 6월~7월은 매주 토요일, 8월~10월에는 매주 금·토요일에 운영했다.) 그렇지만 작년에 비해 운영시간을 대폭 늘렸다.

전에는 야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로 오후 늦은 시간(오후 5시~10시)에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햇빛이 쨍쨍한 낮에도 야시장의 불빛이 켜진다는 것. 야시장이라고 해서 밤에만 열린다는 편견을 깨뜨린 셈이기도 하다.

야시장이 낮에 열리는 또 다른 이유는 여러 문화공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대표 무예인 태권도, 우리나라 음악과 악기를 체험하는 장구와 판소리,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전통 짚공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다.

판소리 체험을 경험해본 학생은 “야시장이라고 해서 다른 야시장들처럼 먹는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러 체험도 참여할 수 있고 다른 볼거리들도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제한된 인원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 그날 그날에 따라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축제기획팀(02-2261-0517)으로 연락하면 된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 야시장 음식을 즐기는 시민들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 야시장 음식을 즐기는 시민들

② 한층 규모가 더 커졌다!
올해 남산골 야시장은 지난해보다 규모가 훨씬 커졌다. 20여 개 부스들로 이뤄졌던 2017년에 비해, 올해는 서울글로벌센터 외국인 벼룩시장 40팀, 서울시 농부의 시장 40팀, 프렌드마켓 70팀 등 매주 총 150여 개 규모로 운영된다. 그리고 먹거리는 물론 액세서리, 화분, 조명등, 카페트, 인형, 안마 서비스 등 다양한 품목들을 야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더러 빈자리도 보이고 바닥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시장 규모가 커지고 상인과 관광객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내내 북적인다. 시민들이 편히 먹을 수 있게 탁자와 의자들이 설치됐지만 매번 시민들로 꽉 찼다.

작년에도 남산골 야시장에 왔다는 정미영 씨는 “저번에는 땅바닥에 앉아서 먹느라 불편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편히 먹을 수 있는 곳들도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작년보다 더 규모가 커서인지 시장다운 매력이 더 큰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다양한 외국물품들도 만날 수 있어 실제 개화기 신문물을 접하는 느낌이다.

다양한 외국물품들도 만날 수 있어 실제 개화기 신문물을 접하는 느낌이다.

③ 외국인 참가자도 늘었다!
특히, 외국인 상인들이 대거 보인다는 점이 신선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은 주로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야시장의 일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아프리카, 동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온 물건들은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아 시민들의 눈을 빼앗기 충분했다. 마치 우리나라 개방과 함께 신문물들이 들어온 느낌이었다.

심지어 음식들도 글로벌했다. 주로 현지인들이 직접 만든 음식들이다. 러시아 만두, 우즈베키스탄 샤우르마, 슬로바키아 구라쉬, 과테말라 타코, 오르차타, 이탈리아 티라미수 등 다채로운 음식들이 즐비했다. 인절미, 떡볶이, 막걸리 등 우리나라 음식들과 함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니 외국인과 한국인이 혼재된 개화기 시장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듯했다.

가족들과 함께 남산골 야시장 음식들을 먹은 이창선 씨는 “실제 현지인들이 음식을 만든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다른 야시장들은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잖아요. 음식들도 맛있고 해서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1890 남산골 야시장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하고 있다. 서울 중심가에서 가까운 야시장이고 조선 개화기 저잣거리라는 콘셉트가 외국인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 듯했다. 한복 입은 외국인들이 여기서 쇼핑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다.

친구들과 관광 중인 브라이언 씨는 “이곳은 다른 나라서 볼 수 없는 한국만의 야시장이다. 가장 한국적인 곳이라서 마음에 든다. 친구들과 재밌게 즐기다 갈 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 남산골 야시장을 계기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국내외 관광객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한옥마을을 방문해 다채로운 한국 문화의 재미와 멋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1890 남산골 야시장 풍경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1890 남산골 야시장 풍경

1890 남산골 야시장 시즌 2는 시즌 1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더 큰 규모의 개화기 때 시장 모습으로 나타난 남산골 야시장. 가장 한국적인 야시장에서 120여 년 전 서울 저잣거리 풍경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 1890 남산골 야시장
○ 기간 : 2018년 10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밤 9시 (7월 혹서기 및 우천시 휴장)
○ 장소 :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 (충무로역 3번 출구)
○ 입장비 무료, 체험비는 각 프로그램에 따라 유·무료
○ 문의 : 02-2261-0517 ,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 지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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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 남산골 야시장' 시즌2, 더 업그레이드 됐네!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33724895 등록일 2018-06-01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진흥 생산일 2018-05-31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