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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하프타임, 남부캠퍼스에서 다시 새내기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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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남부캠퍼스 전경

50+남부캠퍼스 전경

지난 5일, 서울 구로구 천왕역 인근에 서울시50+남부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50+재단은 인생전환기를 맞아 자신을 탐색하고 새로운 준비를 하는 중장년들을 위한 서울시50+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마포구 공덕동에 중부캠퍼스, 은평구 녹번동에 서부캠퍼스가 개관했고, 이번에 새로 남부캠퍼스가 세 번째로 개관했다.

남부캠퍼스는 개관 전부터 5회에 걸쳐 명사초청 인생특강을 진행했다. 오류동이 내려다보이는 개웅산 자락에 아담하게 안겨 있는 남부캠퍼스를 찾아 특강을 들어보았다. 우리시대 진짜 어른 김형석 교수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부터 인생후배 김보통 작가가 행복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놓은 강연까지 매강연마다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와 4층 강당을 가득 채웠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저녁, 손님을 맞은 남부캠퍼스는 활기가 가득했다.

1층 로비에서 자세한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는 방문객들

1층 로비에서 자세한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는 방문객들

남부캠퍼스는 개관과 더불어 정규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총 3개 학부(인생재설계학부, 커리어모색학부, 일상기술학부)의 46개 교육프로그램 가운데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프로그램 안내 책자를 유심히 들여다보니 ‘하프타임에 써보는 인생일기’ 강좌가 눈길을 끌었다. 인생의 핵심 장면을 재구성하는 인생일기 쓰기와 발표를 통해 나의 정체성과 핵심가치를 탐색하는 수업으로, 매회 전문가의 글쓰기 첨삭을 통해 내 글이 탄생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자서전 쓰기나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이다.

은퇴 후 주거계획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우리 함께 살아가는 50+의 집’ 강좌도 유용해 보인다. 집이란 사는(buy)것이 아니라 사는(live) 곳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우리는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일자리 관련 모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좌), 실내정원을 품고 있는 남부캠퍼스(우)

일자리 관련 모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좌), 실내정원을 품고 있는 남부캠퍼스(우)

또한 서남권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남부캠퍼스에서만 들을 수 있는 강좌들도 여럿 있다. ‘글로벌 감수성 36.5도’는 다문화사회에서 이웃과 따뜻한 체온을 공유하며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열어보려는 50+세대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강좌다.

그 외에도 개인의 관심이나 가치에 따라 ‘50+인생학교’, ‘인생2막 프리워커로 사는 법’, ‘명품강의 비법’, ‘힐링 캘리그라피’, ‘고수의 사진비법’ 등 다양하고 유익한 강좌가 개설돼 수강생을 기다리고 있다. 취미를 키우기에도 좋고, 인생2막 커리어를 위한 강좌도 많다. 수강료도 저렴하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서울시민이나 서울생활권 중장년은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합창이나 악기연주를 할 수 있게 꾸며놓은 ‘스튜디오 흥얼’

합창이나 악기연주를 할 수 있게 꾸며놓은 ‘스튜디오 흥얼’

남부캠퍼스는 교육프로그램 외에도 50+세대가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스튜디오 흥얼’은 오선지가 그려진 칠판을 갖춘 개별 연습실이 4개나 있다. 합창이나 악기를 연습하기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벌써부터 수강생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직이나 창업을 꿈꾸는 사람은 1층 ‘공유공간 힘나’에 사무실을 열 수 있고,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모임방’도 마련돼 있다. 다양한 시설과 여유로운 공간은 새로운 꿈을 펼칠 수 있는 훌륭한 아지트가 되어줄 것이다. 캠퍼스에서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강의를 듣고 햇살 가득한 열린 정원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서울시 퇴직 평균연령은 53세. 백세 시대에, 은퇴 후 남은 50년은 어떻게 살아야할까? 은퇴가 인생의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지만 혼자서는 막막하다. 동년배 친구들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 남아있는 삶을 준비하려는 사람은 물론, 아직 자신에게 필요한 게 무언지 모르겠는 사람도 괜찮다. 50+캠퍼스의 문을 두드리면 고이 접었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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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하프타임, 남부캠퍼스에서 다시 새내기 되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최은주 생산일 2018-03-12
관리번호 D000003303567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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