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과학관, 흥미진진 빠져드는 3시간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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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과학관의 1층 모습ⓒ구현주

서울시립과학관의 1층 모습

½ 층, 1층, √2층, 2층, 3층 등 층 이름이 독특하다

과학은 수학 못지않게 학생들을 괴롭히던 과목이다. 때문에 학생들에게 과학을 재미있게 소개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노원구 서울시립과학관을 방문하면, 초·중·고 학생 모두 과학을 지루하지 않게 배울 수 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지난 5월 개관하였으며, 매일 1,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12월13일 실제 방문해보니 학생들이 과학을 체험하며 배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전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층별 이름이 흥미롭다. ½ 층, 1층, √2층, 2층, 3층으로 구성됐는데, 기자는 1층부터 3층까지 전시실 중심으로 취재하였다.

1층 지진체험관에 마련된 Q-라이더ⓒ구현주

1층 지진체험관에 마련된 Q-라이더

1층 G전시실은 공존(생태·환경·건축)을 주제로 한다. 서울 생태환경과 도시구조 속 과학원리에 대한 체험을 통해 자연과 도시 상생과 그 가치, 가능성에 대한 고찰이 가능한 전시실이다.

먼저 모래를 움직여서 서울의 지형을 표현할 수 있는 전시가 있었다. 모래 높이가 낮아지니 파란 빛이 비추어져 강이 되고 다시 높이가 높아지니 녹색으로 빛나는 산이 되었다.

이 외에도 빌딩 사이 부는 바람을 관찰하는 구간 등 흥미로운 전시가 많았지만, G전시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진체험관과 아이디어 제작소다.

특히 지진체험관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공간은 바로 Q-라이더다. Q-라이더는 지진에 대한 정보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4D 입체영상 및 공중부양식 모션 시뮬레이터가 준비되어 있었다. 지난 11월 포항에 지진이 발생하고 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의미 있는 체험관이 아닐까 싶었다.

1층 전시실 안에는 아이디어제작소도 있다.ⓒ구현주

1층 전시실 안에는 아이디어제작소도 있다.

지진체험관을 나와 아이디어제작소를 들어서니 여러 장비들이 눈에 띄었다. 제작소는 스티로폼 CNC, 3D프린터, 플루토, 밀링기계 등 다양한 제작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제작 중인 작품도 있었다. 아이디어 제작소는 현재 ‘피아노의자’를 제작하고 있는데, 향후 완성된 피아노의자가 궁금해 졌다.

아이디어제작소를 끝으로 G전시실을 나와 √2층으로 이동했다. √2층의 O 전시실 주제는 생존(인체, 유전, 물질)이며 오렌지색으로 꾸며져 있다.

이 전시실은 인간을 둘러싼 물질 특성과 변화, 생명체로서의 인간, 생활모습 관찰 및 탐색을 통한 이해를 위한 공간이다. O 전시실에서 기자를 제일 먼저 반긴 것은, ‘유년기부터 노년기의 내모습’올 보여주는 전시였다. 카메라 앞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내 모습과 신체 변화를 보여주는 전시라니 감회가 남달랐다.

압력 변화에 따른 물 온도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구간.ⓒ구현주

압력 변화에 따른 물 온도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구간.

아울러 ‘100℃ 이상 고온에서 물이 어는 기현상’ 또한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런 기현상의 비밀은 바로 ‘압력’이다. 압력 조절을 하면, 온도가 올라가더라도 물이 얼어서 병에 맺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산 정상에서 밥을 하면 밥이 설익는 다는데, 이 현상과도 연결될 수 있는지 궁금하였다.

√2층을 나와서 진짜 2층을 올라가면 아주 새파란, B전시실이 있다. B전시실은 연결(뇌과학, 우주, 수학)을 주제로 교통시스템·뇌의 연결망·우주·수학 등 복잡하고 광범위한 시스템 속 과학적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전시실이다.

내가 가지고 다니는 교통카드에는 어떤 정보가 담겨 있을까? 한 기계에 교통카드를 갖다 대니, 카드 사용자가 어디를 얼마나 이동했는지 등 정보가 화면에 바로 나왔다. 매일 가지고 다니는 교통카드 하나로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다니 놀라웠다.

시립과학관에서 제일 인기가 많다는 3D SPACEⓒ구현주

시립과학관에서 제일 인기가 많다는 3D SPACE

B전시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3D SPACE’이다. 3D SPACE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나눠주는 안경을 꼭 받아야 한다. 이 공간은 L자형 스크린이 특징으로 4K 화질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우주, 태양계, 행성의 모습을 극도로 몰입하여 관찰할 수 있으며 영화 '인터스텔라'나 '마션'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였다. 무엇보다 스크린이 L자이기 때문에, 스크린 위에서 영상을 감상하면 우주 한복판에 있는 기분까지 들었다.

3층 R전시실. 순환(힘, 에너지)을 주제로 하며 테마색은 빨간 색이다ⓒ구현주

3층 R전시실. 순환(힘, 에너지)을 주제로 하며 테마색은 빨간 색이다

3D SPACE 체험 후 아쉬움을 뒤로 하고, 3층 R전시실로 이동하였다. R전시실 주제는 순환(힘, 에너지)이다. R전시실은 에너지 생산 및 이동, 재생산에 대한 원리와 서울 정보통신기술(ICT) 변화 과정을 전시해두었다.

R전시실 안에서는 학창시절 배웠던 다양한 과학 이론들을 체험을 통해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 원반 운동을 통해서 등속운동·등가속운동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으며 이 외에도 줄 길이 및 무게에 따른 추 운동, 추 운동 전이 등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R전시실에서 제일 특별한 것은 바로 ‘추억의 컴퓨터’ 였다. R전시실에서는 60년대부터 한국 컴퓨터 발전과정을 전시하였는데, 중간에 놓인 컴퓨터가 모두를 사로잡았다. 응답하라 1994같은 드라마에서 쓰던 파란 화면에 굵은 글씨체가 특징인, 그 컴퓨터가 전시되어 있었다. 기자도 컴퓨터를 보니 옛날 생각이 저절로 떠올랐다.

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컴퓨터 발전사를 알 수 있다ⓒ구현주

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컴퓨터 발전사를 알 수 있다

90년대 통신시절 추억의 컴퓨터도 마련돼 있다

1층부터 3층까지 전시실을 다 둘러보니, 학창시절 배웠던 과학 이론이 머릿속에 절로 그려졌으며 학구열이 솟구치는 기분이었다.

아직까지 서울시립과학관을 가보지 않았다면, 방문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특히 서울시립과학관에서는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프로그램 및 과학실도 같이 운영하고 있었다. 1월 프로그램 정보와 신청이 서울시립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어린이·청소년들은 1,000원, 어른들은 2,000원에 즐길 수 있는 서울시립과학관, 그야말로 ‘잘 생긴’ 명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시립과학관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한글비석로 160
○ 교통 : 7호선 하계역 3번 출구
○ 관람안내 :
 - 하절기(3월~10월) 평일 09:00~18:00/토요일, 공휴일 09:00~19:00
 - 동절기(11월~다음해 2월) 평일 09:00~17:00/토요일, 공휴일 09:00~18:00
○ 이용료 : 장애인, 유아(7세 이하), 고령자(65세 이상), 국가유공자 - 무료 / 어린이(8~13세) 1,000원 / 청소년(14~19세) 1,000원 / 성인(20~64세) 2,000원
○ 문의 : 02-970-4500
○ 홈페이지 : science.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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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D0000032449017 등록일 2017-12-23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구현주 생산일 2017-12-22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