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만난 터키 '앙카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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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터키전통포도원 주택 모습 ⓒ최용수

앙카라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터키전통포도원 주택 모습

“칸 카르다슈 코리아(Kan karde?ler Korea)”

몇 년 전에 터키의 한 외교관이 인사로 건네 온 말이다. 터키어를 몰랐던 기자는 단순히 ‘안녕하세요?’ 정도의 터키어 인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인사말의 참뜻을 알고서는 깜짝 놀랐다. “피로 맺어진 형제의 나라 한국”이란 의미였다. 대체 무슨 사연이길래 초면의 기자에게 그런 인사를 한 것일까?

사연은 6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0년 6월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6.25한국전쟁이 발발하자 UN은 즉각적인 파병을 결정한다. 이에 터키도 1950년 10월 17일 제1여단(5,400명)을 시발로 유엔군 일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한다. 평양탈환작전, 군우리전투 등에서 큰 희생을 치르면서 전공을 세운다. 휴전이 된 후에도 1960년 7월 7일까지 우리나라에 남아 유엔군으로서의 임무를 계속한다. 무려 16년 동안 6만여 명의 터키장병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러 왔던 것이다. 기간 중 전사 717명, 실종 167명, 포로 229명, 전상 5,247명이란 엄청난 희생의 대가가 터키인들에게 “칸 카르다슈”라는 특별한 인사말을 하게 한 것 같다.

국토면적 78만 3,562㎢(CIA 기준), 인구 8,027만 4,604명(2016년 기준),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에 위치한 터키(Turkey). 도움을 준 터키인들은 “칸 카르다슈”란 인사말로 우리를 특별한 친구로 기억하는데, 정작 우리는 까마득 잊고 살지는 않았었나 돌이켜볼 일이다.

다행히 서울에 터키를 떠올리는 ‘자매도시공원’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지하철9호선 샛강역 3번 출구에서 100여 미터 거리, 일명 ‘앙카라공원’이다. 1971년 8월 23일 서울시와 앙카라시(터키수도)가 자매결연을 맺고 이를 기념하여 1977년 5월 1일 개원한 공원이다.

서울시와 터키수도 앙카라시의 자매결연기념 조형물 모습(좌) 터키 전통포도원주택 모습(우) ⓒ최용수

서울시와 터키수도 앙카라시의 자매결연기념 조형물 모습(좌) 터키 전통포도원주택 모습(우)

공원입구에 들어서면 고깔모양의 자매결연조형물이 시선을 끈다. 그 뒤편으로는 독특한 모양의 2층 건물 ‘터키 전통포도원주택(앙카라하우스)’이 우뚝 서 있다. 건물 내부는 앙카라시에서 기증한 800여 점의 터키 민속품으로 꾸며져 있다. 1층은 거실, 기도실, 주방이 있고, 2층은 응접실, 침실, 손님방으로 터키 전통의 포도원주택을 재현해 놓았다. 양탄자, 시샤(물담배), 화장대, 농기구, 전통생활가구 등에서는 터키의 역사와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혼례나 축제 때 입던 전통의상과 은제 수제품 거울은 터키에서도 귀한 유물이라고 한다.

2층 거실에는 물담배(샤샤)가 놓여있다. ⓒ최용수

2층 거실에는 물담배(샤샤)가 놓여있다.

터키 전통포도원주택의 내부ⓒ최용수터키 전통포도원주택의 내부ⓒ최용수

터키 전통포도원주택의 내부

앙카라공원에는 여러 볼거리들이 있다. 영등포50+센터 옆 산책로 주변에는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다. 말을 걸 듯 다소곳하게 서 있는 작품들은 산책 나온 시민들의 예술적 감성을 일깨운다. 숲과 조각품이 어울린 공원산책로는 야외 갤러리 분위기이다.

조각길 반대편에는 특별한 소나무가 한 그루 자라고 있다.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을 아버지로, 강원도에서 선발된 ‘강원 30호를 어머니로 하여 탄생한 ‘정이품송의 아들나무’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기증받아 심었다는데, 훗날 어른이 된 정이품송을 서울 도심에서 볼 수 있다니 상상만으로도 흥분된다.

앙카라공원에서 자라고 있는 정이품송 아들나무 모습ⓒ최용수

앙카라공원에서 자라고 있는 정이품송 아들나무 모습

이 외에도 앙카라공원에는 게이트볼장, 각종 운동시설, 파고라, 음수대, 쉼터가 있어 아늑하다. 특히 공원입구의 ‘따릉이 설치대’는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는 ‘따릉이’, 이곳에서는 샛강공원이나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연결되는 자전거 길과 연결되어 있어 ‘따릉이’로 라이딩하기에는 제격이다. “공원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탈 수 있어 이곳에서 가끔 친구 모임을 한다.”는 주부 Y씨는 친구랑 따릉이 4대를 빌려 타고 한강공원으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앙카라공원 산책로에는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좌), 앙카라공원 입구에는 `따릉이 설치대`가 있어 시민들 사랑을 받고 있다.(우)ⓒ최용수

앙카라공원 산책로에는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좌), 앙카라공원 입구에는 `따릉이 설치대`가 있어 시민들 사랑을 받고 있다.(우)

앙카라공원은 1만6,458㎡ 크기로 규모는 작지만, 서울 속에서 만나는 터키 박물관이자 한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상징하는 공원이다.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갖는 특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

■ 이용안내
○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지하 166 (여의도동)
○ 오시는 길 : 9호선 샛강역 3번 출구에서 2분 거리
○ 앙카라하우스 관람 : 오전10시~오후 5시까지 개방(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은 휴관)
○ 이용가능시설 : 야외운동기구, 게이트볼장, 파고라, 음수대, 앙카라하우스, 화장실 등
○ 문의 및 안내 : 영등포구 푸른도시과 02-2670-3758, 02-2670-3114 / 120다산콜센터
○ 홈페이지 : 바로가기

문서 정보

여의도에서 만난 터키 '앙카라공원'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30127852 등록일 2017-05-18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최용수 생산일 2017-05-17
라이선스 CC BY-NC-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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