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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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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vian influenza virus : AI)는 닭, 오리, 칠면조, 철새, 야생조류에서 발생하며 아주 드물게 사람에게서도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AI가 최근 확산되면서 계란은 먹어도 되는지, 정말 사람에게 감염은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AI 전파와 유래

생닭

AI는 주로 감염된 조류가 퍼뜨린 먼지, 물, 분변 등에 묻어있는 바이러스가 사람의 눈, 코, 입, 호흡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조류 간의 전파속도,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된다. 이 중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2003년 말부터 2008년 2월까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가 인체에 감염된 사례가 640건 이상 보고되어 있다. 이 중 많은 경우가 조류독감의 원인이 된 조류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에서 발생하였으며, 사람 사이의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에는 중국에서 H7N9이 유행하여 400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중국에서 2014년부터 2016년 11월 23일까지 16명이 H5N6에 감염되었고 그중 10명이 사망하였다. 중국의 경우 국내와는 달리 사육환경, 위생, 방역, 예방 등이 다르고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 조류와 직접 접촉 등의 원인으로 감염되었다. 국내에서는 2014년 H5N8이 문제가 되었고 2016년에는 H5N6가 확인되었으나 철저한 방역과 예방 노력으로 아직까지 국내에서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AI의 증상

증상은 기침과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이 동반된다.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나 두통 및 의식 저하와 같은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호흡기 증상 없이 위장관계 증상이나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만 나타난 사례도 있다.서울식품안전뉴스 2017.02 17

AI에 대한 오해와 진실

닭

▶ AI, 조류에서 고양이로…사람은 안전할까?

고양이는 AI에 감염되면 폐사율이 높지만, 감염 후 바이러스 배출량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폐사 고양이에게 검출된 H5형은 개체 간 간염(Individual to individual infection)이 안 된다. 고양이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 AI는 어떠한 경로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나?

AI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의 분변, 분변에 오염된 물건을 손으로 접촉한 뒤 눈, 코, 입 등을 만졌을 때 전염될 수도 있다. 감염되지 않은 조류는 상관이 없지만 감염된 조류를 만졌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 AI가 유행하는 중에 계란은 어떻게 보관하고 어떻게 먹어야 하나?

현재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에서는 계란이 생산되지 않는다. 하지만, 계란을 구입할 경우 계란껍데기에 닭의 분비물이 묻어 있을 때도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계란은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은 닭이 낳은 시중에 유통하고 있다. 그래도 계란 껍데기에 닭 분비물이 묻어 있다면 깨끗하게 씻어서 보관하거나 깨끗하게 씻은 후 바로 조리한다. 씻을 때에도 다른 그릇에 묻지 않게 바로 하수구에 흘려보내 준다. 당연히 손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또한 계란은 생계란이나 반숙보다 완숙으로 먹는 것이 좋다.

▶ AI가 유행하는 중에 닭고기, 오리고기, 칠면조를 먹어도 되나?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 이상에서 5분 만에 사멸되므로 충분히 가열 조리를 한 경우 감염 가능성이 없다. 요즘에는 칠면조도 수입이 되면서 칠면조 요리도 판매되는데, 칠면조 역시 열에 가열한 요리라면 먹어도 괜찮다. 하지만 냉동 닭고기나 냉동 오리고기, 냉동 칠면조는 수입된 곳이 AI 발생 국가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에도 반드시 익혀 먹는 요리라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생으로 먹거나 반쯤 익혀 먹어야 맛있는 소고기와는 달리 완전히 익혀 먹는 요리가 대부분인 닭고기는 우리들의 식탁의 먹거리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등에서도 익힌 닭고기, 오리고기 및 계란 섭취로 인한 전염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내린 바 있다.

■ AI 인체감염 예방법
○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 또는 야생조류가 서식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반려동물이 거주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축산농가 및 철새 도래지 방문 자제, 야생조류, 가금류, 고양이 사체는 접촉 금지하고 이상 증상이 있는 동물을 발견하거나 AI 발생 종가 지역 방문 시 가금류와 조류 사체를 접촉 한 후 10일 이내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면 관할 지역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 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한다.
○ 손을 30초 이상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쓰고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려서 한다.
○ AI 발생국 여행 시 축산관계 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불법 축산물 국내 반입을 삼가야 한다.
○ AI는 국민, 농가, 정부가 힘을 모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더 이상 미생물에 의한 변이가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
○ AI가 유행할 때에는 식품을 반드시 조리해서 먹는다. 계란 껍데기에 닭 분비물이 묻어 있을 경우에는 깨끗하게 씻고 생계란보다는 완숙한 요리 섭취를 권한다.

AI로 인해 계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AI가 신속하게 사라져 계란 가격이 안정화되기를 바란다. 계란 섭취에 주민들의 부담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손 씻기를 자주 하고, 음식은 반드시 조리해 먹어서 조류 독감 및 여러 가지 전염병을 예방하길 바란다.

글 홍수진(미생물학자)
출처 서울식품안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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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서울식품안전뉴스 생산일 20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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