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직접 타보고 쓴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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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강서희

서울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10~30대 남성 시민들이 좋아하는 정책 1위, 운영 1년 만에 회원 20만 명 및 이용횟수 144만 건 돌파.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지난해 거둔 우수한 성적표입니다. 서울시민들이 따릉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시민기자들이 직접 따릉이를 타보고 솔직하게 들려줍니다.

약속 있을 때, 출퇴근할 때, 산책할 때, 따릉이는 나의 발

“야~ 너 정말 빨리 왔다.”
“응~ 자전거 타고 왔어요.”
“자전거 샀어?”?
“아뇨. ‘따릉이’라고 서울 공공자전거 있잖아요.”

신촌로터리에서 공덕로터리까지 기자는 주로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한다. 처음에는 퇴근길에라도 운동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사무실 앞 따릉이 대여소에서부터 공덕역 대여소까지 자전거로 15분이면 충분한 거리이다.

이날도 그랬다. 송년회를 앞둔 오후 6시 30분. 차는 분명 막힐 것이니 버스보다는 따릉이를 선택했고,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지 15분만에 도착하자 선배들이 생각보다 일찍 왔다며 어떻게 왔는지 궁금해 했다. 이어 나의 따릉이 예찬론이 시작되었다.

“1일권을 끊으면 시간당 1,000원인데, 1년권을 끊으면 3만 원이이에요. 심지어 대중교통으로 환승하면 환승했다고 100마일리지도 주고, 이 마일리지로 나중에 이용권 끊을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어요. 처음에는 사대문 안, 신촌, 성수, 여의도 쪽에서 시범사업을 해서 거기에만 대여소가 있었는데 이제는 11개구에 있으니 이용도 편리해졌어요.”

따릉이 1일권을 이용해봤다는 선배는 자전거가 생각보다 튼튼해서 안심이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이용해본 공공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용료는 싸지만, 반납거치대가 비어있지 않으면 빈 거치대를 찾아 뺑뺑이 돌아야 한다는 웃지못할 이야기였다. 이에 비해 따릉이는 거치대가 다 찼을 때에도 연장 시건장치를 통해 쉽게 반납이 가능하다. 그리고 따릉이의 무게는 미국의 공공자전거에 비하면 너무나도 가볍다고 했다.

처음부터 ‘따릉이’를 타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아니다. 2016년 초부터 따릉이에 관심이 있었지만, 집 근처에 반납할 곳이 없어서 이용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9월 1년 정기권을 끊고 이용하기 시작했다. 주로 단거리를 이용할 때 많이 찾지만, 한강공원을 통해 달리는 마포구청~마포역 코스를 가장 좋아한다. 밤 바람을 가로지르며 30분 정도 달리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가볍게 운동하는 기분도 들고 상쾌한 느낌이 좋다. 한 번은 야심차게 건대입구~신용산역 코스로 강변을 따라 1시간 남짓 달렸는데 힘들다는 느낌보다는 성취감이 들어 참 좋았다.

서울자전거 따릉이 사이트(www.bikeseoul.com) 통한 이용내역 조회(좌) 및 문자 알림 서비스(우) 등을 제공해 편리하다. ⓒ강서희

서울자전거 따릉이 사이트(www.bikeseoul.com) 통한 이용내역 조회(좌) 및 문자 알림 서비스(우)?.

스마트폰 앱이나 티머니카드(또는 후불제 교통카드)로 대여가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여할 때 문자서비스를 통해 반납시간을 알려줘서 좋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 패널을 누르면 이용시간, 이동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세심한 시스템도 마음에 든다. 건강과 편리함을 위해서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일조한 것 같아서 보람차기도 하다.

지금은 날씨가 추워서 따릉이를 자주 이용 못하고 있지만, 따뜻한 봄이 오면 또 나의 발이 되어 줄 것이다.

버스 타기 애매한 거리엔 따릉이가 최고

비 오는 날의 따릉이 ⓒ김경민

비 오는 날의 따릉이

갑작스럽게 굵어진 겨울비를 피해 찾은 시민청, 언제나 찾아와도 기분 좋은 곳이지만, 이날은 특히 시민이 뽑은 ‘서울을 가지세요’ 체험존이 눈길을 끌었다.

체험존에선 서울시가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추진해온 참신한 정책들을 모아놓은 ‘서울을 가지세요’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 토박이 ‘서울이’가 임신 6개월차부터 4세, 12세, 28세, 45세 그리고 65세 이후까지 생애주기별로 누릴 수 있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맞춤형 정책들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영상을 통해 소개해줘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시민청 `서울을 가지세요` 체험존. 따릉이도 소개돼 있다. ⓒ김경민

시민청 `서울을 가지세요` 체험존. 따릉이도 소개돼 있다.

그 가운데 서울형 공공자전거 따릉이 소개도 있어 반가웠다. 기자는 작년 9월부터 ‘서울형 공공자전거 시민체험단’에 참여하며 시승체험과 개선점을 제안하기도 했던 터라, 따릉이 대여소가 하나둘 확대되고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뿌듯했다.

따릉이는 레저용 자전거보다는 대중교통을 대신해 서울시내 한 시간 이내의 거리를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대체교통수단으로서의 목적이 큰 것 같다.

기자도 주로 여의도 공원을 지나 205번 산업은행 대여소나 210번 신한금융투자후문 앞 대여소에서 따릉이를 타고 한강공원 마리나 요트장까지 왕복으로 이용하곤 하는데, 걷기에는 거리가 다소 먼 코스를 라이딩을 하는 데는 따릉이가 정말 안성맞춤이다.

간혹 출퇴근길 지하철을 놓쳐 시간이 빠듯할 때도 2012번 여의도역 1번 출구 옆 대여소에서 213번 KT앞 대여소나 202번 국민일보 앞 대여소까지 열심히 페달을 밟으면 뛰는 부담도 줄이고 따릉이로 도로를 내달리는 스릴과 함께 시간도 10분 가까이 줄일 수 있어 나름 재미가 있다.

다만, 비가 오는 날은 이용하기가 좀 불편하다. 내리는 비로 인해 따릉이에 부착된 액정이 손상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정상 작동된다. 하지만 이날 내리는 겨울비를 맞으며 우산을 목으로 간신히 지지한 채 따릉이 앱을 켜고 이용하기가 여의치 않아 결국 포기하고 지하도로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따릉이의 이용방법이나 대여소 등의 정보는 따릉이 앱 또는 홈페이지(www.bikeseoul.com)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외에도 여러 지자체들도 공공자전거를 운영하고 있지만, 따릉이만큼 많이 알려지고 시민들이 활발하게 이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2015년 10월 19일, 청계광장에서 열렸던 따릉이 발대식날 따릉이를 타고 1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청계천을 따라 시승체험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따릉이 운영이 시작된 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다. 앞으로도 따릉이가 시민들의 더욱더 많은 사랑을 받아 지하철, 버스와 더불어 제3의 공공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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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D0000028630036 등록일 2017-01-04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강서희, 김경민 생산일 2017-01-03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