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언제든지 '우리동네 주무관'을 찾아주세요
문서 본문
서울시에서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추진하며 동 주민센터 직원들에게 ‘우리동네주무관’ 역할을 부여했다. 우리동네주무관은 마을을 구석구석 돌며 주민의 애로 사항을 듣고 곧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
매주 수요일 오후 4시가 되면 초록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천호3동 일대를 누비기 시작한다. 청소를 하거나 주민센터 사업을 알리는 홍보물을 주민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주민에게 불편한 점이나 시정할 점은 없는지 물어보고 그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다. 주민과 눈 맞추며 인사하고 애로 사항은 없는지 등 이야기를 나누며 2시간 가까이 마을을 순례하는 초록색 조끼 군단. 이들은 다름 아닌 천호3동 주민센터의 우리동네주무관이다.
“동주민센터 전 직원이 우리동네주무관 역할을 위해 전담 구역을 통장님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요. 직접 주민을 찾아가 애로 사항을 듣고, 문제가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천호3동 주민센터 김지연 주무관은 올해 2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4~5시에 마을을 돌며 주민의 어려움이 없는지 살피는 ‘동네한바퀴’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가 말한 동네한바퀴 사업은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우리동네주무관’ 사업의 또 다른 이름이다.
“지난해 우리동네주무관 시범 사업을 할 때는 팀이 아닌 개인이 마을을 돌았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맡은 업무가 아닌 민원은 바로 답변을 못 해드리겠더라고요. 매번 ‘담당자한테 확인해서 답변해드릴게요’라고 말하다 보니 주민 체감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주민센터 업무별로 직원 모두 나가서 가능한 한 빠른 해결책을 내기로 한 겁니다.”
천호3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단체로 나가되 주민들의 눈에 잘 띄기 위해 초록색 조끼도 맞춰 입었다.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나 소방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처럼 자신들에게도 필요한 도움을 요청해달라는 의미도 담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우리동네주무관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발로 뛰며 주민 고충 해결하는 우리동네주무관
천호3동 주민센터 직원은 이 사업을 낯설어하고 공무원을 멀게만 느끼는 주민에게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들은 제일 먼저 무작정 주민에게 다가가는 대신 마을 청소를 시작했다.
“두세 달은 청소만 한 것 같아요. 가끔 애로 사항을 듣겠다고 가게에 들어가면 저희가 무슨 감시 나온 줄 알고 겁부터 먹는 분도 꽤 있었어요. 그런데 꾸준히 동네를 돌면서 인사드렸더니 이젠 먼저 인사하는 분들도 있어요.”
김지연 주무관은 상가 주인들과 친해지니 그 상가의 단골들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다며 주민들의 관심이 다단계 사업처럼 확장될 때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또 우리동네주무관은 마을을 살필 때 가능한 한 해당 구역의 통장과 동행한다. 동네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통장이고, 자주 보던 사람이라서 주민들도 경계심을 금방 허물기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이 일을 일하면서 주민들의 진짜 욕구를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따라서 이젠 해결사라기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친구로 남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품게 됐다. 천호3동 주민센터 외에 서울시 각 동에는 우리동네주무관이 활동중이다. 동네에서 주민과 소통하고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역할부터 주민관계망 형성을 통한 돌봄·나눔 공동체 구축 활동까지, 탁상공론이 아닌 발로 직접 뛰는 우리동네주무관들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소소한 민원도 꼼꼼히 챙겨주는 우리동네주무관, 최고예요” 김민숙(강동구 천호3동) 주무관이 직접 주민을 찾아다니며 민원을 즉각 해결해주어 주민들이 매우 만족해요. 얼마 전에는 헌 옷 보관함에 자꾸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고민이던 아파트 관리소장이 주무관을 칭찬하는 거예요. 꽤 오랫동안 골치를 앓았는데 주무관이 지나가길래 큰 기대 않고 하소연을 했대요. 그랬더니 그 자리에서 해당 업무 담당자가 대책을 제시하고 동장이 3일 안에 해결해주기로 약속했다며 감동했다고 하더라고요. 또 저희 동네 한 어르신은 인터넷도 못 하고 몸이 불편해서 복지 혜택을 못 받았는데, 주무관이 찾아와 설명도 해주고 도움을 줘서 고마웠다고 하더군요. 저도 주무관에게서 지진 훈련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솔직히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잖아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얻을 수 있는 게 정말 많은데도 말이죠. 마을 일에 참여하면 제게도 좋은 일이 생기고, 마을도 더 좋아질 테니 주무관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돼요. |
☞ 서울사랑 원문 바로가기
출처_서울사랑
본 콘텐츠는 서울시'내 손안에 서울'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내 손안의 서울
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뉴미디어담당관 |
---|---|---|---|
작성자(책임자) | 서울사랑 | 생산일 | 2016-11-29 |
관리번호 | D0000028202079 | 분류 | 기타 |
이용조건 | 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 |
라이브리 소셜 공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