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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무휴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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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주제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특별전시장 ⓒ권영임

나무를 주제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특별전시장

계획 없이 박물관을 찾았다가 하필이면 휴관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렸던 경험 한번쯤은 있을 듯하다. 그러나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 10월부터 휴관일 없이 연중 운영한다고 한다.

특히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과 인접해 있어 둘러보기도 좋고, 투호, 굴렁쇠 같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 좋은 곳이다. 여기에 어린이박물관을 따로 운영하고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현장예매와 인터넷예매를 통해서 입장이 가능하다.

신화 속 동물과 함께 버스를 탄 듯 영상체험이 가능한 코너(좌)와 여우를 맞추는 돌림판 게임(우) ⓒ권영임

신화 속 동물과 함께 버스를 탄 듯 영상체험이 가능한 코너(좌)와 여우를 맞추는 돌림판 게임(우)

상설전시에서는 10월 20일부터 ‘신화 속 동물 이야기’ 전시가 새롭게 관람객을 맞이한다. 신화 속 동물이 등장하는 버스 영상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친근한 신화 속 동물 캐릭터와 관람객이 함께 버스를 타고 있는 듯한 영상을 보는 재미가 있다. 또 우리나라 고대국가 속에 나오는 단군신화, 김알지 신화, 박혁거세 신화들이 재미있는 그림과 설명으로 이어진다.

특별전시장으로 입장하면 잘 꾸며진 어린이놀이터로 들어온 느낌이다. 어린이의 눈높이를 고려한 전시 디자인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소품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신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알 모양과 동굴 모양을 형상화 한 소품에 직접 들어가서 몸을 숨겨보는 것도 즐거울 듯하다. 또 역사 속 신화나 벽화, 전설 속에 등장하는 내용을 그림과 소품으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고구려 벽화 속에 등장하는 신화, 왕건 신화 속의 용녀는 조금 생소한 면이 있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어린이들이 직접 만지고 만들어보는 체험공간도 빠질 수 없다.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 전날 밤에 하늘에 사는 용이 우물 속에 알을 낳는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용 알을 제일 먼저 건져간 사람의 집에 복이 온다는 풍습이 있어서 정월대보름 새벽 첫 닭이 울 때 동네 여자들이 바가지를 가지고 우물에서 물을 길었다고 한다. 이것을 ‘용 알 뜨기’ 풍습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선 알 모양을 닮은 공을 두 손을 바가지처럼 만들어서 떠볼 수 있다.

그리고 왕건 신화 속 이야기로 구성한 돌림판 게임도 인기이다. 용신을 괴롭힌 여우를 혼내준다는 뜻으로, 공을 던져 돌림판 속 여러 동물 가운데 여우를 맞추는 게임이다.

다양한 나무 이야기로 꾸며진 2층 특별전시장 ⓒ권영임

다양한 나무 이야기로 꾸며진 2층 특별전시장

2층 특별전시장에선 ’나무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친근한 나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전시장 입구에 있는 유아용, 초등학생용 체험북이 눈길을 끈다. 나무에 관련된 재미난 퀴즈를 맞추며 빈칸을 채워보는 재미가 있다. ‘가래나무,’ ‘쉬나무’, ‘화살나무’, ‘꽝꽝나무’등 재미난 이름을 가진 나무들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는 곳도 있고, 오동나무로 만든 키보드를 사용해볼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편백나무, 박달나무 같은 50여 종의 나무조각으로 꾸며진 울타리를 통해 각각의 나무가 갖고 있는 질감, 색감을 느껴볼 수도 있다.

목재를 다루는 도구를 이용해 직접 톱질, 망치질 등을 해볼 수 있다  ⓒ권영임

목재를 다루는 도구를 이용해 직접 톱질, 망치질 등을 해볼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답게 어린이들이 직접 해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이 있다. 나무를 이용한 목재용품, 건축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를 전시해 놓고, 직접 톱질이나 대패질을 안전하게 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예전에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 빠질 수 있는 땔감을 만들기 위해 도끼로 직접 장작을 팰 수도 있다. 전시장 중앙에는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여 툇마루, 안방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전통창호 문양을 직접 조립해서 맞춰볼 수도 있다.

딱딱한 박물관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소품과 이야기들이 가득한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장의 새 개관을 맞이하여 아직 방문하지 못한 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전에 방문했던 분들이라면 새로운 재미를 찾아서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예약은 인터넷 접수 및 현장접수로 이뤄지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www.kidsnfm.go.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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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무휴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으로~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권영임 생산일 2016-10-21
관리번호 D000002779212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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